지난 4월 말, 2021 전기기사 실기 1회 시험을 쳤다. 시험 결과는 알 수 없다. 내가 적었던 답들이 대충 기억나긴 하지만 계산 과정이 틀리면 답이 맞아도 틀리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시험은 말이 많았던 시험인 것 같다. 어떤 이는 역대급 합격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이번 시퀀스 문제에 오류가 있었기에 전원 정답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문제들이 서술형 단답 보다는 계산문제들이 많았다. 그래서 쉬웠다는 사람도, 어려웠다는 사람도 있었다. 필자는 서술형 단답을 달달 외워갔던 입장으로써 좀 안타까운 부분이었다.
각설하고 시험이 끝나고 좀 놀긴 했지만, 놀면서도 문득 '취준생이 이러게 놀아도 되나'라는 생각에 양심이 찔려 인터넷으로 조금씩 정보를 찾아보며 계획을 짰다.
구글링으로 검색을 해볼까 하다가 글로 읽기 귀찮아서 유튜브에 검색해 보았다. 공기업 전기직 합격자들의 영상들을 볼 수 있었다. 많진 않았지만 그 영상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고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던 것은, 지금부터 내가 준비해야할 필기시험의 중요성이었다. 합격자들에 의하면 공기업 취업은 서류도, 면접도 아닌 필기시험이 당락을 가른다고 한다(그렇다고 나머지 것들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공기업의 특성상 서류만 제출하면 대부분 필기시험을 보게 해준다. 하지만 요즘은 이렇게 서류를 적부로 평가하는(대부분 필기시험을 보게 해주는) 기업들이 많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예를 들어, 어학, 자격증 등에 가점을 부여하여 채용 인원의 30배수라던지만 선발하여 필기시험을 치르게 해준다.
필기 시험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제 알았다. 그래서 필기 시험에 대해 알아보았다. 필기 시험은 NCS와 전공시험으로 이루어져 있다. NCS는 흔히 우리가 아는 사기업 인적성 시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기업 인적성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약간의 설명을 곁들이자면 아이큐 테스트와 쉬운 수능(?) 같은 것이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시간이 매우 부족하다. 따라서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푸느냐가 관건이다. 그리고 전공시험의 시험 과목들은 전기기사 필기 과목들과 몇가지 다른 과목들이 섞여있다.
자, 그러면 이제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 플랜을 짜야 하는데.. 유튜브 합격자들에 의하면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한다. 물론 나도 열심히 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하는 것이랑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것이랑은 분명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최대한 합격자들의 정보와 그 밖의 정보들을 모아서 전략적으로 공부해야 최대한 빨리 원하는 공기업에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유튜브와 구글링을 통해 정보를 더욱 수집했다. 사실 현직자를 만나는 것이 제일 좋지만 주변에 현직자가 없었다. 서칭 끝에 합격자들과 여러 공기업 장수 취준생들이 하는 공통된 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전공필기를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다시, 전공필기를 NCS 준비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도 내가 들었을 때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만한 이유였다. 사실 나는 사기업 인적성을 준비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준비하면서 느낀 것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도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다' 였다. 그렇지만 분명 실력이 늘긴 는다. 이것은 내가 자부하고 확신할 수 있다. 실제로 내가 실력이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함정은 거의 1년을 투자했다는 것이다.. 이글을 읽는 독자들 중 일부는 이러한 의견을 낼 수도 있다. "그럼 사기업으로 가지 왜 공기업을 준비하냐"라고. 이 이유에 대해서는 나름 이유가 있다. 그것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차차 써보도록 하겠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전공필기 준비를 NCS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공부한 만큼 점수를 빠르고, 크게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NCS는 어떤 문제가 나올지 예상할 수 없다(PSAT형 기준). 다만 그 유형에 익숙해질 순 있다. 하지만 전공필기는 과목이 정해져 있고, 그 과목을 공부하면 시험에서 문제를 맞출 수 있다. 또한, NCS는 내가 풀었어도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령, 시간에 쫓겨 지문이 잘 읽히지 않거나 여타 시간 부족문제 때문에 실수를 한다던지. 하지만 전공필기는 예를 들어 내가 그 풀이법, 공식, 이론 등을 알고 있다면 정답률은 거의 100%에 가깝다. 따라서, 전공필기 공부를 열심히 해서 점수를 높이면 NCS에서 부족한 점수를 만회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전공 필기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것이 가장 중요하고 궁금한 부분이었다. 그런데 말이 다 다르다. 어떤 합격자는 기사 필기 과년도를 많이 돌리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는 사람이 있었고, 어떤 사람은 기사 필기 과년도에 더해서 그 이론에 대한 충분하고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한다. 답은 나왔다. 이론을 깊게 이해하면서 기사 필기 과년도를 돌리면 된다.
전공필기 공부법에 대해 더 찾아보던 중 '전기 뽀개기'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실제 공기업 전기직을 준비하던 분이 여러 공기업 필기시험을 보고난 후 직접 문제를 복원한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정말 보물 같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번 상반기 코레일 필기시험을(전기통신 직렬) 경험삼아 보고 왔다. 나름 기사 필기시험을 합격한 상태였기 때문에 어느정도 풀 자신이 있었지만 너무 어려웠다. 기사 필기를 보고 이론을 많이 잊어버리긴 했어도 심각한 수준으로 전공필기를 못본 것 같다. 그리고 느낀 것은 두가지었다. 첫번째는, 내가 전공이론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하구나. 두번째는, 전기기사 필기 기출과 공기업 전공필기는 그 시험의 성격이 좀 다르구나였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전기 뽀개기 책은 정말 보물이라고 볼 수 있다.
내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전기기사 필기 이론 인강을 다시 들으며 이론을 정리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2. 전기기사 필기 과년도를 3회 이상 돌린다.
3. 전기 뽀개기를 푼다.
일단은 이렇다. 그리고 내일부터 실행하며, 간간히 진행상황을 글로 적으려 한다. 그렇게 하므로써, 현재 내 상황을 점검하고 동기부여 또한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만약 정말 내가 공기업 전기직 취업에 성공하게 된다면 이 글은 후에 나와 같은 길을 걸으려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합격한다면..
아래는 공기업 취업 정보를 모아 놓은 곳입니다. 링크를 클릭하시면 접속하실 수 있습니다.
https://cafe.naver.com/seoulpublicelec
'전기전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기기기 전기자 반작용과 감자기자력, 교차기자력 (0) | 2021.05.12 |
---|---|
직류발전기 전기자, 정류자 헷갈리는 부분 정리 (1) | 2021.05.12 |
전기기사 실기 시험 전 필수 암기 및 이해 사항들 (0) | 2021.04.03 |
2021 전기기사 1회 필기 후기 및 정답 (0) | 2021.03.07 |
전기기사 공식정리1 (1) | 2020.09.01 |
댓글